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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황병승 시인 |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故) 황병승 시인은 서울예대와 추계예대를 졸업하고 명지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3년 '파라21'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온 그는 2005년 첫 시집 '여장남자 시코쿠'에서 "질서 바깥에 존재하는 인간 캐릭터를 회화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한몸에 받아 시단을 뒤흔들었다. 절판됐던 그의 첫 시집은 문학과지성사 R시리즈로 복간될 만큼 '시단의 교과서'와도 같던 책이었다.
황 시인이 남긴 시집은 총 세 권이며 '여장남자 시코쿠' 외에 '트랙과 들판의 별' , '육체쇼와 전집' 등이 있다. 생전에 고인은 박인환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황 시인은 생전에 경기도 고양시 연립주택에 혼자 거주했다. 그의 시신은 한동안 연락이 두절돼 방문한 황 씨 부모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황 씨가 세상을 떠난 지 보름쯤 지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유족에 따르면 황 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해 25일 사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황 시인은 지난 2016년 성추행 파문에 휘말린 바 있다. 서울예대 강사 시절 제자들에게 접근해 성추
황병승 시인의 빈소는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된다. 25일 오후 1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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