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는 소멸했지만, 남기고 간 피해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폭우와 강풍의 영향에 1명이 다쳤고,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변 산책로는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100mm를 넘게 온 물 폭탄에 전남 완도에선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 1명이 다쳤고, 부산에선 집에 균열이 생겨 9명이 대피했습니다.
제주, 부산, 전남 등 모두 30여 곳에서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경남 창원 안골동
- "집으로 빗물이 역류해서 올라오는 바람에 당황해서 119에 신고를…."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 여수, 목포 등 바닷길 70여 곳도 전면 통제됐고, 14개 공항, 190여 편의 항공기도 결항했습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아침 8시에 와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대기번호가 38번인가 그랬어요. 부산에 가는데…."
농경지도 2,454ha, 축구장 약 3천 개에 달하는 면적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보다 큰 피해를 안긴 태풍 '다나스'는 어제(20일) 오후 소멸했지만, 오늘(21일) 오전까진 그 여파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