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집배원이나 택배기사같이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이런 이동 노동자들을 위해 도내 곳곳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년째 택배 일을 하는 조형진 씨는 하루에 꼬박 12시간을 일합니다.
물건 300개를 배달해야 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쉴 시간도 없습니다.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에는 금방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형진 / 택배기사
- "쉬는 게 마땅치 않아요. 그리고 쉴 공간도 있는 게 아니라…. 보통 차에서 잠깐잠깐 이동 중에 쉬는 게 전부거든요."
경기도가 이렇게 야외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나 집배원, 퀵서비스 기사 등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도청사와 공공기관과 사업소, 그리고 소방서 등 240여 곳을 휴식 공간으로 개방했습니다.
휴게실과 로비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목을 축이거나 일부 시설의 경우 샤워시설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국 / 경기도 노동권익센터장
- "이동 노동자 쉼터들이 확실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더 확충할 것이고요. 그 안에 여러 가지로 업무를 할 수 있게끔 복지 편의시설까지 보강할…."
경기도는 이동 노동자 무더위 쉼터를 오는 9월까지 운영하고, 이 기간에 택배물품을 대신 받아주는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Jay816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