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 천장에 화재경보기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현관 비밀번호를 찍는 모습을 촬영한 뒤 절도 행각에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남성이, 헬멧을 쓴 채 계단으로 빠져나갑니다.
다음날 이 남성은 같은 아파트의 승강기에서 목격됩니다.
한 손에는 의자를 들고 있습니다.
앞서 설치한 화재경보기 몰래카메라를 제거하러 가는 길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비밀번호를 쉽게 알아내려고 현관문이 훤히 내려다보는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실제 두 가구의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한 집에 침입해 금품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다가 발각되어서 도망갔거든요. 피해자가 직접 경찰에 연락해서…"
몰래카메라가 화재경보기처럼 생겨서 주민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수시로 적극적으로 바꿔주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