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새롭게 추가된 '뇌물 51억원' 혐의에 대해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 소속의 김석한 변호사 지원 요청을 들어주라고 2007년 대선 전과 후에 총 2차례 부하직원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지원하도록 한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41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후보자였던 시절 김 변호사가 (내게) 찾아와 지원을 요청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받아 당시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이던 최도석 전 삼성카드 부회장에게 그렇게 해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김 변호사가 찾아와 '청와대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추후 비용을 계속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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