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어제 오후 자택 인근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앞서 오후 3시 40분쯤, 정 전 의원의 부인은 남편이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 당시 정 전 의원은 숨진 뒤였습니다.
정 전 의원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송주범 / 정 전 의원 전 보좌관
- "얼마나 (우울증이) 심하셨는지?"
- "정 의원님 인터뷰한 기사들 보면 나와있더라고."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족에게는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의원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일찍부터 동료 의원들이 찾아 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금이라도 (한국 정치 변화에) 기여하려했던 고인의 뜻이 아쉽게 사그라져서 정말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오늘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지며, 발인은 모레 오전에 진행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임채웅, 김 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