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처리 법안, 이르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사태로 수사 대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오늘(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고소고발된 국회의원 109명 가운데 첫 출석이었는데, 두 의원은 "피해자인데 황당하다"면서도 "사법 체계를 존중한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도 촉구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안을 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국회 의안과 사무실 문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신속처리 법안 이른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생겼던 충돌 장면입니다.
이 사건으로 여야간 고발전이 잇따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만 109명에 이르는 상황.
경찰은 당시 CCTV를 분석하면서 혐의가 특정된 인물부터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소환통보를 받은 의원은 18명입니다.
이 중 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소환조사에 임했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질적인 피해자인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이 너무나 황당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형사사법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두 의원은 소환 통보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자진출두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하지만 오늘 두 의원과 함께 소환통보를 받은 자유한국당 김정재, 박성중, 백승주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0여 일 전 첫 소환통보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에 이어 또다시 소환에 불응한 겁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경찰은 내일 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윤준호 의원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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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김준모·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