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논란 속에 국제중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열게 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31일) 새벽 국제중 설립에 대한 재심의 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늘(31일) 서둘러 지정·고시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은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부 위원의 반대로 새벽까지 가는 진통 속에 국제중 설립 재심의가 통과됐습니다.
▶ 인터뷰 : 한학수 / 서울시 교육위원
- "찬성 1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특성화 중학교 동의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서울에서는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 두 곳이 국제중으로 전환해 문을 열게 됩니다.
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오늘(31일) 지정 고시를 단행하고 향후 일정을 신속히 진행시킬 계획입니다.
「내달 3일까지 대원중과 영훈중이 전형요강을 제출하면 6일 전형 요강을 승인하고 12월부터 학생 선발에 들어갑니다.」
「 12월 8~1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단계 학교장 추천과 서류심사, 2단계 개별면접, 3단계 추첨을 거쳐 각각 160명의 학생을 선발합니다.」
하지만 국제중을 '귀족학교'라고 지적해온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곧바로 헌법소원 청구를 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범이 / 참교육학부모회
- "교육기회 균등에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고 중학교는 기본 의무교육 과정인데 중학교를 특성화, 서열화하는 것이…"
서울시 교육위가 2주 만에 보류 결정을 번복하면서 국제중 개교를 둘러싼 '졸속 추진'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