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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장은 11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열린 '7월 월례간부회의'에서 "지난 2017년 7월 25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후 벌써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오늘은 임기 중 마지막 간부회의인 만큼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소회를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간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검찰과거사 조사, 내·외부 검찰개혁 논의 등 가볍지 않은 일들이 계속 있었다"면서 "국민들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내부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을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지난 2년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모토로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국민들이 보시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살피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부여한 국가적 권능을 행사하는 검찰은 겸손이 절대적인 덕목임을 명심해야 하겠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준 검찰구성원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간 일부 특수수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 논란이 일어왔던 검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선 보다 겸허하고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 신뢰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기 내내 '인권 검찰'을 강조해 온 문 총장은 취임 직후 인혁당 사건과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 과거 시국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2018년 3월에는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를 직접 만나 사과한 데 이어 2018년 11월에는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총장은 끝으로 "외부의 형사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인권친화적 수사환경 조성, 민생수사 분야 전문성 강화 등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준 검찰구성원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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