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인 남성들이 처음에는 일본인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었는데요.
실제로 이들은 사건 당시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까지 벌인 한국인 남성 4명.
CCTV 분석 결과, 사건 당시 이들은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려 침을 뱉었다"고 실토한 이들은 일본말을 한 것 역시 "더욱 모욕감을 주려는 의도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0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고소 의향을 재확인했습니다.
남성들의 혐의가 피해자의 고소가 필요한 모욕죄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들은 새롭게 알려진 만행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유지했습니다.
앞서 이옥선 할머니는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며 이들을 꾸짖기도 했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을 대리하고 있는 나눔의 집 측은 사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