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급 외제차를 몰고 도심에서 무모한 경주를 벌인 20대 남성 두 명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이들은 법정에서 잘못을 뉘우쳤지만, 재판부는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 강북구 도심 한복판에서 20대 운전자가 광란의 질주를 예고합니다.
-"이번 신호 걸리면 시작하자 그래."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외제차 운전자 두 명이 창 밖으로 내보인 손짓을 신호로 폭주가 시작됩니다.
최고시속 177km까지 달리던 차량은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일단 째."
-"쨀 거면 빨리 째고."
10개월 뒤 법원은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 장 모 씨와 김 모 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명 살상 위험을 초래했고, 구호 조치도 회피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당시 추돌사고가 났던 화물차 운전기사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초범이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법정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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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