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고소·고발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국회의원 18명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4일 경찰의 첫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자유한국당 4명의 의원에게는 2차 출석 요구서가 발송됐는데, 이들은 불공정 수사라며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으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지난 4월 국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의 문을 소파로 막고 6시간 동안 점거했습니다.
▶ 인터뷰 :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월)
- "감금상태라 법안 논의도 안 되고 회의소집도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제 채이배 의원실 감금 혐의를 받는 엄용수 의원 등 한국당 의원 4명에게 2차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민경욱 의원 등 한국당 의원 9명에 대해서도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당시 충돌과 관련해 표창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국회의원은 모두 1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야당을 망신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이자 불공정한 수사"라며 출석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가운데,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경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 동영상을 입수해 사건 순서대로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이 먼저 끝나는 순서대로 피고발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