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과 아이가 타고 있는 차 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남성이 둔기를 휘두르며 이 차량을 잡으러 다니며 위협한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성 3명과 초등학생 1명이 탄 승용차가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건장한 남성이 둔기를 들고는 앞을 가로막습니다.
- "뭔데? 뭔데? 조심해 뭐 들었다, 뭐 들었다."
위협을 느낀 차량이 후진하려하자, 둔기를 휘두릅니다.
- "어머, 어떡해, 어떡해. 112에 전화할게."
차량은 더 빨리 도망칩니다.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쯤, 피해자들은 다시 한 번 혼비백산합니다.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성은 전력질주해 차량으로 돌진했습니다.
남자로부터 도망치던 피해자들은, 차량 두 대에 부딪치고나서 멈춰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 "문 잠가, 빨리 핸들 돌려"
한밤중 벌어진 공포의 추격전은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끝이 났습니다.
피해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운전자
- "그 사람의 눈에서 살기가 보였고 같이 있는 일행들이 다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 인터뷰 : 피해 아동 엄마
- "아이가 새벽에 경기를 일으키면서 엄마 무서워, 엄마 어디 가지마, 지금 계속 그러는 상태예요."
이 남성은 부부싸움 후, 자신의 아내가 피해 차량에 탔다고 의심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