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스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화장한 반려동물의 유골을 보석처럼 가공한 건데,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한 장례업체가 사기행각을 벌여왔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아리 여러 개에 동글동글한 메모리얼 스톤 수백 개가 담겨 있습니다,
스톤이 매끈하게 나오지 않았을 때 고객들에게 내주려는 스톤들입니다.
제대로 안 나온 스톤은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경기 시흥시의 한 반려동물 장례업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업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고당한 전직 직원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메모리얼 스톤 업체 전 직원
- "보호자 분들이 우리 애가 스톤을 하면 얼만큼이 나올 지를 어떻게 가늠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 양심의 가책이 없어요."
업체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대표
- "(잘못 만든 스톤이) 보기는 흉해도 일단 다 줘라. 조금 빼뚤빼뚤하게 나온 것도 고객들에게 얘기를 하고…."
잘못 만들어진 스톤을 버린 사실은 고스란히 녹취됐습니다.
(현장음)
- "잘못 만들어진 건 어떻게 했어요?"
= "버려버렸지."
- "다 버렸어요? 그러면?"
= "네."
이 업체는 개발제한구역에서 무허가로 영업을 해왔습니다.
폐쇄명령까지 받았지만, 고객한테는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객과 업체의 통화
- "거기 지금 허가가 안 나온거예요?"
= "그 부분은 화장하는 데에는 문제는 없잖아요."
- "거기는 문 닫고 이럴 일 없죠?"
= "네. 정확하게 맞습니다."
지자체는 업체가 폐쇄명령을 무시해도 별다른 강제조치를 내릴 수도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조만간 검찰에 해당 업체를 고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