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시내버스를 운전한 버스기사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버스기사에게 술냄새가 나자 한 시민이 신고한 건데, 당일 버스 운수업체는 아무런 의심 없이 해당 기사에게 버스를 배차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색 시내버스 한 대가 들어오고 경찰관들이 버스를 멈춰 세웁니다.
잠시 뒤 버스를 세운 경찰관들이 버스 기사와 함께 인근 파출소로 향합니다.
지난달 12일 만취상태로 50분 동안이나 버스를 몰던 50대 남성이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이 버스운전사는 이곳에서 검거되기 직전까지 무려 10km 달리며 버스정류장 25개소를 지나왔습니다."
새벽시간이던 당시 버스에는 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기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경찰관
- "술 냄새도 나고 얼굴이 빨개진다고 신고가…. (확인 결과) 약간 눈이 붉으면서 숙취가 좀 있나 이런 의심이…."
경찰 조사에서 버스 기사는 "전날 술을 마셨는데, 잠을 충분히 자 괜찮을 줄 알았다"며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일 새벽 운수업체는 별다른 조치 없이 만취한 기사에게 버스를 배차했습니다.
운수업체에는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운수업체) 과징금 부과하고 구청에 행정처분 요청할 계획이고요. 음주측정관리대장을 작성해서 보관하라고…."
경찰은 만취상태로 버스를 운전한 50대 남성을 음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