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68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박 씨는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구치소를 빠져나옵니다.
구치소에 수감된 지 68일 만입니다.
▶ 인터뷰 : 박유천 / 가수 겸 배우
-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필로폰을 투약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감안해 형의 집행을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씨는 남양유업의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매하고 6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수사 전 기자회견까지 열어 본인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다리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자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전날부터 박 씨의 국내외 팬 수십 명이 재판장과 구치소 앞을 가득 메우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던 검찰은 내부 검토를 거쳐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