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늘(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합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6만명이 모일 것으로 민주노총은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열린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6월 30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8만명(경찰 추산 4만명)이 운집한 바 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은 이날부터 ▲ 비정규직 철폐 ▲ 차별 해소 ▲ 처우개선을 내걸고 동맹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이어 내일(4일)과 모레(5일)는 각 지역에서 파업 대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교육기관의 비정규직으로, 대부분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서비스연맹 산하 노조에 조직돼 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입니다. 여기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포함한 오랜 요구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이 깔려 있습니다.
본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 단체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엽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서비스연맹 요양보호사 노조는 청계남로에서 사전 집회를 합니다.
학비연대회의는 이날 총파업 집회 참가자를 약 4만명으로 예상했습니다.
학비연대회의 서울지역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교섭연대는 현대미술관 앞에서, 민주일반연맹은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사전 집회를 하고서 본 집회에 합류할 계획입니다.
특히 청와대 인근에서 3박 4일째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 해고노동자들은 오전 11시쯤 청와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파이낸스빌딩 앞까지 행진한 뒤 민주일반연맹 사전 집회에 합류합니다.
환경미화원 등 지자체 공무직과 민간위탁 비정규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민주일반연맹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번 파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본 대회를 마친 후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4시 10분쯤부터 청운동 주민센터와 삼청동 방면으로 각각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