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경찰이 오늘(1일) 제주에서 고 씨를 상대로 한 대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늘 오전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수사관 7명을 제주교도소로 보내 고 씨를 의붓아들 변사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남편 살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고 씨를 대면 조사해 의붓아들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진술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당경찰서 수사관들은 오늘 고 씨를 조사한 뒤 저녁 비행기를 타고 청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확보한 고 씨의 진술 내용과 고 씨의 현 남편 A 씨가 주장한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제주청에서 넘겨받은 고 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디지털포렌식해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그간 분석한 자료와 고 씨 부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의붓아들 B 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한편 제주지검은 오늘 고 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앞서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고 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군이 사망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