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오후 큰 불이 난 서울 은명초등학교, 건물이 타버려 수업이 불가능해진 탓에 내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는데요.
갑작스런 휴업에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감식을 진행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들로 붐벼야 할 초등학교가 텅 비어 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문 앞에는 학교의 상황을 보러 온 학부모와 아이 일부만이 서성입니다.
어제(26일) 화재로 건물 한 동이 통째로 타 버려 내일(28일)까지 모든 수업이 중단된 겁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화재로 건물 전체가 까맣게 그을릴 정도로 탔고, 유독가스 등 안전 문제로 학교는 임시 휴업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재학생 할머니
- "직장 다니는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네…이게 하루 이틀 가지고 되는 거도 아니고…."
처참하게 타버린 학교를 보며 학생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학교 갈 때는 뭔가 기분이 계속 공부하기가 싫고 그랬는데 갑자기 학교가 타버리니까 기분이 안 좋아요."
학생들의 대피를 돕다 연기를 들이켜 병원으로 이송됐던 교사 2명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끝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화장실에 숨어 있다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그 분들이 연기를 좀 마셨죠. 끝에 방화문이 닫히는 바람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학교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이 얼마 되지 않아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만큼, 건물 구조나 자재 등이 영향을 줬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