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잡고 보니 무면허에 6건의 다른 범행을 저지른 지명수배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통사고 당시 뺑소니범은 차에 치인 남성을 들춰보고 의식이 없자 도로에 내버려둔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도로를 건너는 남성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운전자가 내려 쓰러진 남성을 부축하는가 싶더니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도로에 버려두고 동승자를 내리게 한 뒤 그대로 도주합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내려봐. 내려봐. 빨리. 빨리. 빨리. 저기 도망갈 테니까."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차에 치인 피해자가 도로 한가운데 쓰러져 방치되면서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갑자기 이 차가 확 하고 도망을 가더라고요. 문제는 차가 가운데서 쌩쌩 달리거든요. 그래서 2차 사고가 날 거 같더라고요."
이 사고로 피해 남성은 두개골과 안면골절 등 이틀 동안 의식을 잃었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열흘 만에 검거된 40대 김 씨는 알고 보니 절도 등 6건의 혐의로 수배 중인데다,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수배 중이라 가중처벌을 받는 게 두려워 도망쳤다며 관련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일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의자는 사고 이후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은신처를 옮기는 등 도주 행각을…. 은신처를 확인한 다음 잠복 수사해 피의자를 검거…"
경찰은 김 씨를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