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사원이 차량 구매자들에게 받은 대금을 가지고 잠적했습니다.
차를 할인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에 고객들이 떼인 돈이 14억 원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이 모 씨는 자동차 영업사원 김 모 씨와 신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4천만 원을 건넸지만, 얼마 뒤 김 씨가 잠적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당숙 어르신이 특판팀에 있기 때문에 18% 할인해준다고 돈을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본인의 계좌로 대금을 받은 김 씨는 동시에 카드로도 결제하게 한 뒤 결제일에 현금을 되돌려 준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는 차를 받기는 했지만, 현금은 되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차는 받았어요. (그런데) 카드 값은 그대로 내야 되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여 명, 피해액은 14억 원이 넘습니다.
해당 영업소에서 15년 넘게 근속을 해온 김 씨는 모범사원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김 씨는 주로 이 영업소에 있는 상담실에서 계약을 맺어 의심이 많은 고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영업소 측은 아직 피해 구제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자동차 OO지점
- "감사를 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 결론적으로 (대안이) 나온 게 없어요."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