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매매 고객 명단으로 추정되는 장부를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녀간 만남을 주선해주는 사업 등을 하는 업체 대표 A씨로부터 성매매 남성들의 명단을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부를 압수해 분석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유사강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던 중 성매매 알선 혐의를 추가 포착했다. 조사를 위해 임의제출 요청을 받은 휴대폰 제출에 뜸을 들이는 A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해준 남성의 명단으로 추정되는 목록이 적힌 파일이 A씨의 휴대폰에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명단엔 남성 200여명의 이름과 카카오톡 아이디, 금액 등이 적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들에게 여성을 소개해주고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최초 입건된 유사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여성과의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해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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