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편과 이혼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편을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한 혐의가 경찰 조사에서 일부 확인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혼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합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너 들었지? 내가 저녁 먹기 전에 젤리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
지난 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남편 박 모 씨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당시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태블릿 PC를 집어던져 발가락 등을 다치게 했고, 밥을 빨리 안 먹는다는 이유 등으로 쌍둥이 자녀를 학대했다며 조 전 부사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결과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아동 학대 혐의는 일부 기소 의견으로, 남편에 대한 상해 혐의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남편 박 씨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해진 것이며, 자녀를 애정으로 돌봤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아동과 관련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애를 던졌다느니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느니 많잖아요, 그중에 일부를 했다고요. 인정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고…."
다만 이혼소송을 앞두고 재산분할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빼돌렸다는 강제집행면탈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봤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이같은 혐의가 현재 진행 중인 남편과의 이혼소송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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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