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 여성 노린 논현동 강간미수범 긴급체포

귀갓길 여성의 손목을 붙잡고 인근 건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강남구 논현동에서 귀갓길 여성을 상대로 강간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뒤 도주한 이 모씨(28)를 긴급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자인 이씨는 20일 새벽 1시께 휴대폰을 보며 집으로 걸어가던 피해 여성 A씨의 손목을 낚아채 인근 건물로 데려가 목을 조르고 강제 추행했다. 이후 또 다른 건물로 A씨를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하던 이씨는 A씨가 반항하며 소리를 지르자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뒤 이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이씨의 활동 반경을 수사하던 경찰은 25일 저녁 11시 34분께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26일 이씨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된 이씨의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강간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으로 미뤄 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며 "범행 전·후 강남 일대에서 여성을 상대로 피의자가 추가 범행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