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정조대왕 시절에 그려진 사도세자 사위 정재화의 초상화가 경기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이와 함께 1천 점이 넘는 귀한 유물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일반에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방이라도 화폭에서 현실로 걸어나올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눈길을 끕니다.
사도세자의 사위, 곧 왕실의 '부마'인 흥은위 정재화의 초상화입니다.
조선시대 부마 초상화로는 유례가 없는 희귀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230년 전 정조시대에 그려진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보존 상태도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세영 /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사
- "현재까지 조선왕실의 부마 초상화는 현존 실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유일한 조선왕실의 부마 초상으로 여겨집니다."
흥은위 정재화의 후손들이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유물 1천여 점을 수원 화성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초상을 비롯해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의 친필 등 역사 연구를 위한 귀한 자료들이 빛을 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원찬 / 기증자
- "유물을 정교하게 복원하여 영구히 보관해 주시고 또한 역사 연구 자료로 활용하신다고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는 기증받은 유물들을 토대로 조선 후기 왕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국가 보물급 유물들이 많이 포함됐습니다. 앞으로 이 유물의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해 나가고 깊이 있는 연구도 추진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수원화성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 중 일부를 하반기 특별 기획전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