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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토교통부는 앞서 일부 제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국토부 관련 부처 및 교통연구원 등 관계자와 제주도·성산읍 주민대표, 범도민추진위, 지역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제주공항은 전 세계 단일 활주로 공항 중 2번째로 여객 실적이 많은 공항이며 제주∼김포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이라며 "활주로 용량도 98%에 달해 더는 활주로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역진은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만 제2공항과 50%씩 항공 수요를 나누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검토했다.
이에 2035년까지 연간 여객 1690만명, 연간 운항 횟수 10만5000회를 목표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계획했다.
제2공항은 성산읍 일대 760만㎡ 용지에 활주로 1본(3200m, 45m)과 유도로 6본, 계류장 65곳으로 구상했다.
또 여객터미널 16만2400㎡, 화물터미널 1만㎡, 관제탑 1식 등의 시설을 계획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성산읍 제2공항 추진위원장은 "원안보다 기본계획에서 토지 수용 면적이 3분의 1 줄어든 것 같아 주민 피해가 예상된다"며 "낙후된 성산에 공항을 짓는다면 국제선도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제주 제2공항은 현재 우리가 국내선 터미널에 대해 가진 시각을 떠나서 해외에 있는 승객이 많은 국내선 터미널에 어떤 시설이 들어가는지 관점을 넓혀서 계획에 넣으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용식 국토부 신공항계획과장은 "공항이 단순한 터미널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경제권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주민들의 피해 보상이나 상생 문제, 지자체 참여 문제는 지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정책관은 "그동안 반대 측과 총 14차례의 검토위원회 회의와 3차례의 공개토론회를 갖는 등 갈등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경우 정부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는 의미가 있으며,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작성·승인, 공사 시행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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