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 오른 삼치에서 고래회충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샌드위치에서도 곰팡이로 의심되는 얼룩이 나왔는데, 교장이 여학생들이라 까탈스럽다는 식으로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 삼치가 올랐습니다.
가로, 세로 3센티미터가량의 삼치토막 2개에서 고래회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학교는 미리 거르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1차로) 해동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이죠. 그리고 배식하는 과정에서 조리원들이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다행히 이날 삼치를 먹은 학생과 교직원 중 탈이 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래회충은 60도 이상으로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한번 섭취하면 구충제로는 없앨 수 없어 위험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삼치를 공급한 급식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앞으로는 기생충 문제가 없는 살코기 생선만을 공급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샌드위치에서도 곰팡이로 의심되는 얼룩이 발견되자 "여학생이니까 신경 쓰지 남학생이면 털고 먹는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교장은 발언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