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비위행위 조사 업무 담당인 경찰 청문감사관들이 동료 경찰의 혐의를 '지라시'로 유포한 정황이 포착돼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25일 "비위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 청문 소속 직원 3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경찰관들은 최근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 A 경장이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교통사고 관계자 B씨와 성관계를 맺어 감찰이 이뤄지는 가운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메시지와 문자 등 '지라시'로 유포했다.
A 경장은 지라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20일 "지라시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수사 결과 유포자 중 일선 경찰서 청문 소속 경찰관 3명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경장의 비위행위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청문 소속 직원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
경찰은 유포 관여자들을 찾아내는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다른 경찰이 용의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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