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4대 천왕` 박광일 강사…불법 댓글조작 논란 공식 사과

↑ [사진 출처 = 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이른바 '댓글 알바'를 통한 불법 댓글조작 의혹을 받는 대성마이맥 소속 국어 강사 박광일씨가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씨는 25일 대성마이맥 강사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저의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마 고개를 들고 학생들을 바라볼 자신이 없기에 강단에서 물러서는 것만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저를 믿고 제 커리큘럼을 따라오는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대성마이맥과 동료 강사들에 대해 "(이들은) 이번 일과 단 하나의 관련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수학 강사 삽자루(본명 우형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씨가 필리핀에 소규모 회사를 설립한 뒤 300개 이상의 아이디를 만들어 댓글을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박씨는 본인이 설립한 '온니컴퍼니'를 통해 김동욱, 조정식, 김승리, 전형태 등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마이맥 측은 "댓글 작업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동료 선생님들에게 피해를 끼친 박광일 선생님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수험생들의 학습에 지장이 없도록 박광일 선생님의 강의는 예정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박씨는 안양고 교사, 경기도 교육청 국어과 연구위원을 지낸 바 있다.
이어 EBSi, 대성마이맥 등에서 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대치동 '4대 천왕'으로 불렸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