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 앞에서 항의시위를 연 민주노총.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계획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어제)
- "문재인 정부, 민주노총 임원과 간부에 대한 탄압에 이어서 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8시간 만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김 위원장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5번째 구속사례로,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던 김 위원장은 그대로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이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초에는 비정규직 파업을, 중순엔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을 두고 정부와 민노총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