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씨(64)가 회삿돈 320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두바이에서 검거됐다. 1998년 수사가 시작된 직후 해외로 도피한 지 21년 만에 붙잡힌 것이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씨를 최근 두바이에서 검거해 국내 송환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씨는 1997년 11월 자신이 세운 동아시아가스(EAGC)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키프로스 공화국의 유령회사에 판 것처럼 허위 신고하는 등 회삿돈 3270만 달러(약 32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IMF 금융위기 당시 한보그룹이
정씨는 1998년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해 10여년간 수배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했다.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가 완료되기 직전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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