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 관련 공익 신고를 접수한 권익위원회가 사건을 대검찰청에 넘겼는데, 수사를 어디에 맡길 지 관심입니다.
수원지검에 배당할 것이 유력한데, 과거 비아이 사건을 놓고 부실 수사 의혹에 휩싸인 곳입니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 될까 우려되는 거죠.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가 YG 전 소속 가수 비아이와 관련된 공익 신고 사건을 대검찰청에 넘겼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 한 모 씨를 대리해 비아이의 마약 사건에 양현석 전 YG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권익위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당시 양 전 대표는 한 씨에게 비아이 관련 진술 번복을 종용하고, 이 대가로 변호사를 선임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익 신고를 이첩받은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3년 전, 한 씨가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은 곳이 용인동부경찰서였고 이를 지휘한 곳이 수원지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검·경 양측이 과거 비아이 부실 수사 의혹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경찰은 '검찰이 성급하게 수사결과 보고를 요구했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요구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린 상황에서, 수원지검이 수사를 맡게 되면 수사 주체를 놓고도 잡음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 한 씨측마저 권익위가 지정하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인데다,
비아이 측도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굳이 경찰 조사에 응해야 하는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