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열려 했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제2공항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국토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던 농어업인회관 강당의 문을 주민들이 잡아당깁니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주민들은 보고회를 준비 중이던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밀쳐 넘어뜨립니다.
"사기 은폐 왜곡 조작, 사기 은폐 왜곡 조작"
보고회가 무산된 강당은 2공항 반대 단체들의 시위장으로 변했습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 인터뷰 : 강원보 / 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
- "기본계획을 강행하면서 비겁하게 세종시, 국토부 안에 숨어서 자기 회의실에서 기본계획 착수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도민행동 등 2공항 반대 단체 관계자 100여 명은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국토부가 안개 일수 조작과 활주로 위치 변경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대 주민 요구에 따라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했고, 반대 측과 14차례 검토위 회의와 3차례 공개토론회를 여는 등 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보고회가 무산되자 최종보고서를 공개하고 2025년까지 제주 서귀포 성산읍 일대에 짓기로 한 제2공항 사업 강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