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집단폭행을 해 또래 친구를 숨지게 한 10대 4명에 대해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한 폭행이 지속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모 군은 동갑내기 친구 4명의 묻지마 폭행 끝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쓰러진 친구를 버려둔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유족 측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검안할 때) 처음에 남동생 아닌 줄 알았어요. 얼굴 형태가 너무 달라져서, 너무 맞아서…. 말을 못 했죠."
피해자 측 변호인은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 사실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마루타를 연상시키듯 물고문을 했고, 이미 부어 있는 피해자의 몸을 벗겨 찍어가며 관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를 피고름이 가득찬 피 끓는 20대라고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석 / 피해자 측 변호인
- "간이 찢어지고 항문이 파열된 것보다 지속적인 구타 정도가 정말 죽으라고 때리고 때려서…."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깨어나면 신고할까 봐 휴대전화를 갖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 측은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려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최 모 군 등 4명을 살인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