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에서 산 저가 중국산 옷을 국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판매한 유명 디자이너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1만 원짜리 중국산 셔츠는 디자이너가 만든 옷으로 둔갑돼 전국의 유명 백화점에서 7만 원에 팔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관 단속반이 부산의 한 의류제조업체를 급습합니다.
전국 유명 백화점 12곳에 입점한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유명 디자이너입니다.
그런데 옷걸이에 걸린 옷의 원산지를 확인해 보니 중국산입니다.
유명 디자이너는 중국산 옷의 라벨을 뗀 뒤 직접 만든 것처럼 자신의 브랜드 라벨을 붙였습니다.
동대문 시장에서 산 1만 원짜리 중국산 옷은 백화점에서 7만 원에 팔렸습니다.
27만 원짜리 중국산 코트를 130만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년 전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의류 7천여 벌, 7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 인터뷰 : 하인홍 / 부산본부세관 조사관
- "(동대문 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의류를 구매하거나 1년에 2번 정도 중국 광저우에 출장을 가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체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세관은 원산지를 세탁해 백화점 등지에 옷을 납품하는 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