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정문 인근에서 대놓고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지난주 숙명여대 화장실에 여장한 남성이 침입하는 등 여대 앞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여대생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치마를 입은 여성을 뒤따라가려다 다른 여성이 걸어간 방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남성은 바로 옆 건물로 들어가 밖을 쳐다보며 음란행위를 하더니,은밀한 신체 부위를 내놓은 채 거리로 나갑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거리에서도 여성들이 보는 가운데 음란행위를 이어가던 남성은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학생들이 지나다니거든요. 소름끼치더라고요. 애들이 '어머' 이러고 가요."
여대 주변에서 일어난 성범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4일에는 숙명여대 여자화장실에 여장을 하고 침입한 남성이 붙잡혔고, 지난해에는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남성도 있었습니다.
각 여대마다 교내 CCTV나 경비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김서영 / 이화여대 학생
-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이동하는 이대 정문 인근에서 이런 음란행위가 있었다는 것에서 굉장히 불안감을…."
전문가들은 CCTV 설치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범행 재발을 막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CCTV를 실제로 설치해 놓고 '이 지역에는 현재 CCTV가 작동 중이다'라고 하는 경고문구를 곳곳에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성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