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경기도 이천에서는 벌써 벼 베기가 시작됐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며 열린 전국 첫 벼 베기 행사에 윤길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확을 축하하는 농악이 울려 퍼집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누렇게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벼 베기가 시작됐습니다.
이천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며 열린 행사입니다.
▶ 인터뷰 : 엄태준 / 경기 이천시장
- "하루라도 빨리 우리 국민께 맛을 볼 수 있게 하려고 이렇게 일찍…."
이번에 심은 벼는 국내품종인 '해들'로 비닐하우스 2개 동에서 320kg을 수확했습니다.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내기하고서 넉 달도 채 안 돼 얻어낸 결과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렇게 벼의 생장이 빨랐던 건 인근 광역 쓰레기 소각장의 폐열로 농수의 온도를 높여 재배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홍전 / 경기 이천시 호법면 주민자치위원장
- "실내 온도가 24도 이상 되게끔, 한겨울에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조기 모내기와 수확을 원활하게…."
주민들은 수확한 쌀 가운데 40kg를 청와대에 보내고 나머지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