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혜원 의원 측이 매입한 건물 21채를 몰수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의원은 차명으로 보유한 게 드러나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비밀정보를 얻어 매입한 부동산 모두가 몰수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강세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차명 거래 의혹에 대해 줄곧 반박해왔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국회의원 (지난 1월)
- "더 이상 온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결백에 관련된 문제고…."
자신의 SNS에도 차명 보유한 건물이 확인되면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손 의원이 조카의 이름으로 건물 2채 등을 차명 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결과가 재판에서도 인정된다면 약속대로 자신의 재산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린 겁니다.
검찰은 아예 몰수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손 의원측이 취득한 건물 21채를 모두 몰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의원이 매입한 건물은 모두 24채인데, 이 중 보안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5월 전 매입한 3채를 제외한 21채가 대상입니다.
현행법상 공직자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 등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면 안 됩니다.
이를 위반하고 취득한 재물에 대해서는 몰수할 수 있는데, 이를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손 의원이 건물을 처분할 수 없도록 검찰이 몰수보전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몰수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