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에서 정체 모를 침전물이 나온 지 3주가 다 돼 갑니다.
인천시장은 이달 말까지는 정상화하겠다고 하는데, 상인들은 하루하루가 한 달 같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붉은 수돗물 사태 19일 만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인천광역시장
-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도 미흡했습니다. 시장인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자연배수로는 침전물이 사라지지 않자, 정수장과 주요 배수관을 모두 정화하고 강제로 물을 빼내기로 했습니다.
급식 중단 학교에는 급수차로 물을 공급해 급식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안 완전 정상화가 목표입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점심때인데도 식당은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지금 그 사태 이후 가장 문제점이 뭐냐면 손님이 급감했다는 것입니다. 매출액이 지금 현재 30% 정도…."
인천시의 초동대처 미흡으로, 피해 보상은 고스란히 혈세로 메꿔야 할 판입니다.
환경부는 내일 이번 수돗물 사태의 원인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내놓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수돗물 사태가 보름 넘게 장기화된 탓에 먹거나 씻어도 안전하다는 판정이 나오더라도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