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이 불거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비아이'에 대한 부실 수사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리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소속사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양현석 씨를 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8월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연예인 지망생 한 모 씨를 조사했습니다.
한 씨는 2차례 조사에서, 가수 비아이의 투약 사실을 털어놨다고 주장합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내놨지만, 어찌 된 일인 지 경찰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방정현 / 공익신고 법률대리인(김현정의 뉴스쇼)
- "구해 달라고 해서 구해 줬고 실제로 카톡 내용에도 나와 있지만 같이했고. 이런 얘기를 다 했다는 거예요."
한 씨 측은 경찰과 YG 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에 대해 경찰은 한 씨가 영장 기각 후 이뤄진 3차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경찰은 한 씨 증언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수사 착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씨의 진술번복 등을 수사 보고서에 남겨 검찰에 넘겼다고 말합니다.
이런 해명에도 의혹이 산더미처럼 커지자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국민권익위에 공익제보를 한 한 씨를 불러 조사한 뒤 필요에 따라 양현석 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