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검찰 총장 후보가 4명으로 좁혀졌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낼 차기 수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에 결정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개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모두 네 명입니다.
검찰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에 상정되는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도덕성과 수평적 리더십같은 기본적인 자질 외에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가 주요 심사 기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상명 /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장(전 검찰총장)
- "지금 검찰 개혁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다 아시다시피 주요 사건들이 수사와 공판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함은…."
일명 '기획통'으로 꼽히는 봉욱 차장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수사권 조정 등을 잡음 없이 해결할 것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김오수 차관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장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이번 정권의 신뢰가 두텁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법무부, 대검, 국회 등 폭넓은 경험을 거친 이금로 고검장은 균형잡힌 시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됩니다.
윤석열 검사장은 현 정부 들어 2년째 국정농단 등 적폐수사를 이끌어온 이번 정부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 조직에서 후보군의 기수가 4기수까지 벌어진 점도 이례적입니다.
검찰총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검찰 고위 간부 수십 명이 물갈이 되는 파격 인사가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16일 이후 제청할 예정입니다.
제청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일하게 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