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씨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고 씨의 모습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경찰은 고 씨의 의붓아들 사망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치장에서 나온 고유정 씨는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고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 "왜 죽이셨습니까?"
- "…."
- "우발적 범행 맞나요?"
- "…."
고 씨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자 피해자 유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현장음)
- "지옥 끝까지 따라갈 거야! 고개 들라고!"
경찰은 고유정의 현 남편이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의붓아들의 사망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4살짜리 의붓아들은 고 씨와 현 남편이 사는 청주 집에 왔다가 사흘 만에 숨졌는데, 부검 결과 질식사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고 씨의 현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 씨가 사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 기록된 정보로 이들 부부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완도 바다에서 부패물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유정 씨 전 남편 시신의 일부일 수 있다고 보고 수중 수색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