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서로 다른 노동조합 간부들이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공사 일감을 독차지하려다 벌어진 일인데요, 일부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검은 조끼을 입은 남성 10여 명이 들이닥치더니, 남성 두 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 "니가 한노(한국노총)냐 이 XXX야."
폭행은 10여 분간 이어졌고, 경찰이 출동하자 폭행을 가한 남성 한 명은 자기도 맞았다는 듯 드러눕습니다.
한국노총 소속 두 노조 간부들이 벌인 난투극 현장입니다.
▶ 인터뷰 : 현장 관계자
- "(근로자들은) 그냥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완장 찬 사람들이 와서 자기네들끼리 붙어버린 거지."
노조는 소속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고 임금의 5%를 수수료로 받아왔는데, 간부 일부가 탈퇴해 다른 노조를 결성하자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 "일감을 저희 조직(노조)에서 가져갈까 봐 보복성으로 폭행을 가한 것 같습니다."
난투극 가담자는 18명으로 일부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중 3명에 대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