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과 병행된 시신 수색 작업에서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염방지용 방호복도 착용하게 하는 안전조치도 마련됐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작업에 임했던 대원들은 수습된 시신들을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갖췄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실종자 수색과 수습을 맡은 대원들의 긴장감도 커졌습니다.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됐고, 그때 마다 대원들은 들것을 내려놓고 시신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예를 갖췄습니다.
인양 작업 도중, 수색에 투입된 헝가리 대원 한 명이 다뉴브 강에 빠졌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다뉴브강 유속이 여전히 빨랐고, 수색 작업도 그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수습에 투입된 대원들은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방호복을 착용했습니다.
이른바 '레벨C' 방호복으로, 위아래가 연결된 작업복에 장화, 이중 장갑, 고글 마스크로 구성된 보호 장구입니다.
또 현장 부근에는 수색 대원들이 소독 처치를 받는 '제독소'도 설치됐습니다.
이렇게 철저한 방호 조치를 하는 건, 선체가 사고 후 2주 가까이 물속에 잠겨 있었던 만큼,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