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9살 대학생 손녀의 범행은 정신질환에 따른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19살 A 씨의 가족을 최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범행 이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씨 가족들은 경찰에서 "얼마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어떠한 이상행동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A 씨는 이상행동과 관련한 정신과 진단이나 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가족의 이러한 진술에 따라 이번 사건은 A 씨가 정신질환을 겪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이달 2일과 3일 새벽 사이 경기 군포의 집으로 하룻밤을 묵기 위해 찾아온 외할머니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습니다.
당시 A 씨 부모는 집을 비웠다가 3일 오전 10시 20분쯤 귀가해 숨진 B 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집을 나와 배회하다가 신고 접수 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군포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할머니 시신과 같이 있기 무서워서 그냥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모레(12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