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로 풀려면 10억 년이 걸리는 문제를 100초 만에 풀 수 있는 '꿈의 컴퓨터',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전 세계가 혈안인데요.
아직 우리나라는 개발에 대한 지원 규모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장에 달린 금속 원통을 떼어내니 샹들리에처럼 생긴 기계가 등장합니다.
오는 11일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이른바 '꿈의 컴퓨터', 최신형 양자컴퓨터입니다.
「기존 컴퓨터는 0 또는 1의 조합으로 이뤄진 '비트' 단위로만 연산이 가능합니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사용하는 '큐비트' 단위로 연산하기 때문에 훨씬 빠릅니다.」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는 50큐비트로, 슈퍼컴퓨터보다 1천조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양자컴퓨터의 활용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 다수입니다.
▶ 인터뷰 : 안도열 / 서울시립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 「"AI, 신약개발도 그렇고 연산을 많이 해야 하는데, 양자컴퓨터는 많은 양의 연산을 할 수 있으니까.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답을 낼 수 있겠죠."」
각국에서도 양자컴퓨터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양자 기술에 5년간 12억 7,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 원을 투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도 1조 2천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양자 국가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경우, 양자컴퓨터에 대한 정부 투자규모는 445억 원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 "2023년까지 연구기반도 탄탄히 하면서, 5큐비트로 성능이 탁월하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성공사례를 만들고…. 후속사업을 기획해서…. 지금은 시범사업 성격으로 작게…."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양자컴퓨터,
외국과 기술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출처 : 구글코리아, IBM코리아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