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이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유정이 독극물을 사용해 전 남편을 제압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빗나간데다가, 현장검증까지 못 할 처지가 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해 장소로 지목된 펜션에는 다른 사람없이 고유정과 전 남편만 입실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없다고 봤을 때, 키 180cm에 80kg, 거구의 피해자를 제압하려고 미리 준비한 독극물을 썼으리라 추측했습니다.
- "경찰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는데 시인하시나요?"
고 씨가 범행 전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한 것도 실제 범행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피해자 혈흔은 약독물 검사에서,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 씨를 긴급체포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범행 수법조차 알아내지 못하면서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살해와 시신 훼손, 유기의 과정을 확인하는 현장 검증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현장 검증을 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은 아들을 만나려는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고 씨를 용서할 수 없다며 사형에 처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