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 출석을 2번이나 거부하다 오늘(7일) 자진 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노조의투쟁은 정당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2번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이번엔 자진 출석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앞서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주도한 집회가 정당한 투쟁이었다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민주노총이 지난 3월과 4월 벌였던 저항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악순환에 빠진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습니다."
또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 3명에 대한 석방도 요구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과 4월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불법으로 차로를 점거하고 담장을 부수는 등 불법 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밧줄 등 시위용품을 이들이 미리 준비한 정황을 포착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약 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경찰은 김 위원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불법집회를 계획하고 주도한 혐의를 입증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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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