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의 옛 소속사 동료 윤지오 씨가 후원자들에게 피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백 명의 후원자들은 "윤 씨에게 속았다"며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윤지오 씨는 자신의 SNS에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장기전에 돌입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4월에는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해 수백 명에게 1억 5천만 원가량의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윤 씨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가 윤 씨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윤 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후원자들의 윤 씨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후원금 사용처 공개 요구가 일각에서 제기됐고, 이에 대해 윤 씨가 별다른 언급 없이 출국하자, 급기야 법적 다툼으로 치달을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최나리 / 변호사
- "(소송인원이) 지금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가지고, 아마 400명 가까이 될 것 같습니다. (소송 청구금액은) 지금 생각으로는 한 3천만 원 이상…."
소송에 나선 후원자 가운데는 지난 3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람도 있습니다.
석 달 만에 입장이 180도 바뀐 셈입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윤지오 씨 후원자들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인데,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후원자는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