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역주행하다 보행자 2명을 치고 달아난 중국인이 붙잡혔습니다.
비틀대며 12km나 달아났는데,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가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승용차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뭔가와 부딪힌 듯 차체가 덜컹거리고, 그 뒤로도 비틀대며 곡예운전을 합니다.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도로에 서 있던 행인 2명을 들이받습니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한 명은 도롯가에 누워 있었고, 한 명은 차에 부딪혀서 쓰러져 있는 상태였어요."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추격하자 뺑소니 차량은 더 속도를 내면서 가드레일까지 들이받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무려 12km를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는 이곳에서 뒤따라온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백미러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피해자 2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0대 중국인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156%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소주 반 병에 맥주 2병 정도 마셨다고 하는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답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